오후사는 스물여섯살이다. 그는 이발관 가게에 다닌다. 가게에는 쉰 살이 가까운 아주머니가, 하나는 스무 살쯤, 하나는 열 네댓 살쯤 되는 처녀와 일하고 있다. 어느날 아주머니는 한 손님과 ...

어느 날 나는 우연히 한 남자의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는 어렸을 시절, 일찍이 부자연스러운 환경속에서 고독한 생활을 하며 자랐다. 스물 다섯 살때 법률사무소에서 일하게 된...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까지도 냉혹한 타케루를 두려워하고 꺼려하며, 자유 민권에 취해 있어서 가산을 다스리지 않는, 몹시도 소방(疏放)한 막내의 시게루를 사랑했다. 소노베라는 집...

왜 세 사람이 모이게 되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 세 사람은 어떤 신분과 성분과 성품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알 수 없다. 세 사람의 언어와 동작을 통해서 일관된 사건은 발전되지 않...

뤼브롱산에서 홀로 양을 치는 일을 하고 있는 목동인 나는 목장에서 외롭게 지내면서 주인댁의 따님인 스테파넷트 아가씨를 은근히 연모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가씨는 소나기로 소르...

꼬르니유 영감에겐 무슨 비밀이 있었는가? 증기 제분공장이 서자 이 지방의 풍차간은 할일이 없어 하나, 둘씩 마침내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들 쓰러져 버리는 중에도 단 하나의...

얼마나 음악은 향수를 자아내는 것이다. 얼마나 음악은 오랜 추억을 가슴아프게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동짓달 황혼 그 속에서 옛날 폴카를 연주하는 바르베리 오르간의 흐느껴 우는 소리는...

사장한테서 파아스 서해안의 레 섬으로 바로 떠나라는 명령의 편지를 받는다. 우리 회사에 보험을 든 생나제에르의 삼범선(三帆船)이 거기서 좌초댔다는 것을. 바로 그날 저녁으로 급행을 잡아...

군인인 아빠이었기에 전쟁 중 래리는 5살까지 자주 볼 수가 없었다. 이 기간 엄마는 완전히 '나'에게 속한 존재었으며 나는 엄마와 마음대로 이야기하고 의논할 수도 있었다. 아빠가 퇴역한 후 ...

프램튼 넛텔은 전에 野犬떼에 몰려 묘지 속으로 쫓겨 한밤을 무덤 안에서 지낸 후 신경병을 얻게 된다. 누이의 소개로 객지로 요양을 떠난다. 그는 소개장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새플튼 부인이 ...

워버튼은 미스 가빈즈라는 어머니를 통해 리버풀의 한 정직한 제조업자로부터 재산을 상속받게 된 괴상한 경력을 가진 괴상한 인물이다. 상류사회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주재관으로서의 그의 유...

런던에서 변호사 사업을 하고있는 윌리엄은 생활에 충실하고 현상태에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남편이다. 매일 집으로 돌아갈 적에도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못 사다준다고 생각나자 가슴아프게 느...

아버지도 죽은데다 태산같은 빚만 남았다. 가난에 쪼들리는 동안 마벨은 몹시 고생했다. 이제 마벨에게도 끝장이 닥쳐온 것이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궁리하려 들지 않았다. 전과 다름없이 자...

<호수>는 잃어버린 청춘에 대한 격조높은 響愁와 追憶의 書이다. 엘리사베트는 라인하르트에겐 종종 너무나도 잠잠했고, 그는 소녀에겐 종종 너무나도 성급했다. 그러나 그러므로 해서 그들은...

아달베르트 슈티프터의 <숲의 오솔길>은 티브리우스라는 별명이 붙은 바보인 주인공이 우연한 연유로 자연의 품 속에서 점차 정상을 회복해가고, 거기에다 아름답고 소박한 시골 처녀와 알게 됨...

어릴 적부터 줄곧 함께 싸우던 류와 이사벨 그들은 금방 약혼식을 올렸고 6월에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그녀는 류가 싫지는 않았다. 그녀의 내부에서도 흥분, 애욕, 사랑의 아름다움, 오랫동안 ...

양자강 지역의 어느 마을의 부자의 첩인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 . 그 어머니는 그를 40세에 낳았다. 본처들의 자식과 함께 서러움을 당하면서 자라야만 했던 그, 지주 아버지는 소작인으로 새로...

백장 무우르씨는 도살장에서 일한다. 그는 한마리의 양도 순식간에 잡는다. 그런데 시립 도살장이 새로 선다. 침묵의 행진을 통해서 조심스러운 행동을 통해서, 짐승과 우리의 사이에는 은연중에 어떤 공범관계(共犯關係)가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잠시 후 목을 찌르기에 앞서 칼로 끊어 버리게 될 그런 공범관계였다.

권총을 책상 서랍 안에 넣어 둔 것이 이제 막 생각난 것이었다. 지체 없이 행동에 옮기는 것이 좋은 성싶었다. 그러나 발뒤크시는 여전히 죄수를 살펴볼 따름이었다. 똑같은 부드러운 몸짓으...

친구 장과 나는 카페의 테라스에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조용히 하고 있을 때 무소 한마리가 거리에 나타난다. 그 뒤를 이어 나타나는 무소무리들은 이 도시에서 난장판을 벌린다. 사람들은...